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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속에서

길고 굵은 똥을 누는 방법

 

지난 주말 미국에 있는 오빠와 페이스타임을 하다 갑자기 똥이 마려웠다. "오빠야! 나 똥 마렵다!" 그렇게 통화를 중단하고 화장실에 갔다. 정말 시원했다. 한 번에,  그리고 확인 결과, 근래 들어 가장 건강한 똥이었다. 길고 굵었다.

 

똥에 대한 잔상이 오래 남았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다. 어째서 그렇게 아름다운 녀석이 내 몸을 통과했을까? 1차적으로 먹은 음식에 대해 떠올렸다. 정말이지 최근 며칠 동안 가리지 않고 먹고 싶은 대로 다 먹었다. 커피, 술, 찬 음식, 인스턴트 등등 평소 같으면 좀 신경 썼을 음식들을 거부감 없이 먹었다. 그다음으로는 자전거를 좀 많이 탔고, 걷기, 등산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걱정을 좀 내려놓기도 했다. 어떻게든 잘 될 거라 믿었다.

 

올초부터 계속 장 트러블이 있었다. 내 경우 몸의 어딘가가 불편하면 스스로 제한하는 게 많다. 어떤 걸 먹어야 도움이 될까? 뭘 하지 말아야 하나? 등등 그렇다가 더 예민해지곤 했다. 결론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속이 진짜 편해진다는 걸 경험했다. 한번의 쾌변으로 호들갑스럽지만 교훈이 된 일화였다.

 

역시 속이 편하면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편하면 속이 편하다. 굿 똥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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