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구마를 한 박스 샀다. 지나가는 트럭에서, 1박스에 만 원. 아저씨는 꿀고구마라고 했다는데 나는 안 믿었다. 그런데 그 고구마가 진짜 꿀고구마처럼 달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렇게 산 고구마는 한 달이 넘도록 조금씩 삶아 먹는데 오래 간다. 그런데 어쩌다 한 번 사먹는 수제 버거는 그 값만 만원 정도 한다. 비교의 대상이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가끔 내가 먹는데 돈을 많이 쓰면 집에 있는 고구마가 떠오르곤 한다. 기타 식재료들도 그렇다. 집에서 먹는 채소나 과일도 만 원 어치 사면 오래 먹는다. 그런데 외식을 아니 카페에서 커피에 케잌이라도 하나 먹으면 만원에 육박한다.
그렇다고 내가 집밥만 먹으면 질리고, 안 사먹는 것도 아니면서 이런 생각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먹는 걸 아끼고 절약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나라 경제를 위해서라도 외식을 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내 경우는 아니지. 나는 가능하면 집밥을 먹으며 아끼며 살아가야 하는 형편이다. 결핍이 욕망을 부른다고 여유가 없으니 더 먹고 싶은 게 많은가 보다.
먹는데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 그 남겨진 시간과 돈으로 더 효율적인 걸 할 수 있을텐데, 왜 나는 먹고자 하는가?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궁금증은 사라지지 않는건가?
절약의 방법으로 우리 집의 고구마를 떠올리면서 이 마~~~~ㄴ큼 먹고 싶을 때 딱 줄여서 요 마~~~~ㄴ큼만 사먹어야지. 그래도 조금은 해소하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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