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대단한 내용은 없다.
지금까지는 ‘지니’로 음악을 들었다. 대체로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곤 했는데 최근엔 지루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그럭저럭 들을 만해서 유지해왔다. 그러던 찰나에 장기하가 쓴 에세이에Chill Mix서비스가 나왔다. 책에 쓰인 것처럼 AI가 어느 정도까지 내 취향을 파악할지 호기심이 생겨 즉흥적으로 ‘애플뮤직’을 결제했다. (사실 Chill Mix 서비스는 여러 스트리밍 업체에서 제공해서 장기하가 ‘애플뮤직’을 쓰는지는 나도 모른다. 거기까지는 책에 실리지 않아서)
‘애플뮤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 무료 서비스 때 사용해봤다. 그러나 ‘애플뮤직’의 낯선 화면에 적응이 되지 않아 다시 ‘지니’로 돌아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화면이 낯설다. 일단 예전부터 듣고 싶던 곡이 있었는데 ‘지니’엔 없던 재즈곡을 찾아들었다. 그 곡을 듣고 나니 비슷한 곡들이 자동으로 플레이되는데 괜찮았다. 그래서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하고 들어 보니… 좋다. 스벅에서 나올 법한 곡들이 연속적으로 플레이됐다.
내 취향에 맞는 곡을 골라주는 서비스는 꽤 마음에 든다.(소셜 네트워크에 내 취향 광고는 가끔 무서워) 혼자서 절대 찾아 들을 수 없는 곡들이다.(아직까진 이 서비스가 재밌다. 장기하도 나중엔 그저 그랬다지만)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전 세계 도시들의 최신 차트 곡 플레이리스트였다. 이걸 들으면 내가 그 나라에 가 있는 기분이 들겠지? 신나서 ‘뉴욕’을 조금 들어봤는데, 아마도 현재 음악을 많이 듣는 세대의 취향이 반영된 차트다 보니 어색했다. 내가 가요 차트에 어색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갑자기 너무 내 취향만 고집하는 게 아닐까란 의문이 들면서 다양성의 부족이 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애플뮤직’ 하나 갖고 너무 깊이 파고들었다.
음질 좋고,
낯설고,
다양하고,
비싸지만,
당분간은 이곳에 정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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