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2달을 다녔고, 올해 3개월 차에 들어간다. 테니스. 재밌다.
작년엔 야외 코트였다. 코치님은 나이가 지긋하셨다. 기억나는 말이라곤 "힘 빼 ~~~"라는 충청도 사투리 뉘앙스. 그냥 내리 공만 받아쳐서 무지 힘들었다. 야외에 모래바닥이 라선가? 오후 시간대였는데 레슨 후 숨이 항상 찼다.

올해는 실내 코트로 등록했다. 코치님은 그 분보다 나이가 좀 어리긴 하지만 젊지는 않다. 이 분은 자세를 강조하신다. 그리고 바닥이 달라선지, 공기의 저항을 덜 받아선지, 중간 중간 자세 지적받느라 쉬어선지 덜 힘들다. (그리고 작년의 체력 저하를 깨닫고 올해는 다리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어제 코치님이 말씀 하셨다. "7월 12일 기억하세요. 백핸드 감 잡은 날" 사실 이 말 나오기 전에 내 공은 뻥뻥 하늘로 좌우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러자 코치님은 "공 받아칠 생각 말고 자세부터 잡으세요!", 근데 내가 한 말 "너무 치고 싶어요! 욕심이 나요!" 자세만 잡으면 공은 저절로 쳐진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칠 생각을 버리고 헛스윙을 몇 번 했다. 그리고 자세에 신경을 쓰니 좀 더 안정적으로 공이 날아갔다.
야외에서 공을 칠 땐 내 공이 얼마나 이상한 방향으로 날아갔나 감이 잘 안 왔었다. 근데 지금의 천장이 높지 않은 실내 코트에선 내 공의 방향이 너무 눈에 잘 들어온다. 공이 낮고 빠르게 일정한 방향으로 향해야하는데 아주 가관이다. 천장을 맞고 내쪽으로 떨어지는 공들이 수두룩하다. 코트를 넘기는 게 아니라 천장 치기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선 나는 실내 코트가 맞는 것 같다. 붕 띄우면 결국엔 넘어가긴 하지만, 속도도 떨어지고 상대가 공격하기 좋은 공이 될 뿐이다. 뭔 소리를 이렇게 떠들어대냐?
여하튼간에 자세를 잘 잡고, 힘을 빼면 테니스 건 인생 살이건 순리대로 풀려나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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